경주엑스포 플라잉 배우들 태풍피해 복구에 팔 걷어

경주시 양북면 태풍피해 농가서 복구 작업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상설공연으로 열리고 있는 인피니티 플라잉 배우와 직원들이 9일 태풍피해 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단이 수확철을 앞두고 연이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상설공연 중인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단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이 경주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낙과와 비닐하우스 파손 등 큰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돕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했다.

9일 인피니티 플라잉 배우들과 스텝, 직원 등 15명은 3개 조로 나눠 양북면 용당리와 용동리, 입촌리 지역 블루베리와 딸기농장 등을 찾아 일손 돕기를 진행했다.

파손된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철거하고 쓰러진 기둥을 바로 세우는 등 복구 작업과 침수 피해를 입은 농기구 청소 등에 집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평상시 고난이도 액션연기를 소화하는 배우들은 비닐하우스 철거와 해체작업에도 앞장서며 작업에 힘을 보태 피해농가와 봉사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블루베리 농장주 정주호 씨는 “많은 나무와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복구에 필요한 일손도 턱없이 부족해 낙담해있었다”며 “농가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도움에 나서준 플라잉 팀에 너무나 감사하고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힘을 내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한 이이환 한국농업경영인협회 경주시연합회 회장은 “복구현장에서 배우들의 활약이 말 그대로 ‘일당백’이었다”며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복구 작업에 함께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플라잉 경주사업을 맡고 있는 황근생 페르소나 대표는 “몸은 고단했지만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플라잉에 보내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와 연이은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이 하루 빨리 회복할 수 있길 희망하고, 오는 농번기에도 지속적인 농가 돕기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태권도와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 국가대표급 배우들의 액션연기에 세계 최초로 로봇팔과 3D홀로그램을 접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경주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연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80분간 열린다. 자리 띄워 앉기와 공연장내 마스크착용, 입장 전 발열체크, 개인 문진표 작성 등 방역관리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kitv/김정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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