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 골칫거리 ‘꿀벌응애’ 친환경 약제로 해결


농촌진흥청은 꿀벌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 먹어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꿀벌응애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훈증제 및 훈연제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훈증제는 감귤 껍질에 많이 있는 리모넨, 식물성 오일인 식용미네랄오일(FGMO), 허브식물에서 추출한 티몰, 꿀벌의 접촉 유도를 위한 벌꿀과 밀납 등을 원료로 만든 조성물을 면으로 된 실끈에 묻혀 제작한 것이다.

훈연제 또한 리모넨, 식용미네랄오일(FGMO), 티몰 등의 주원료에 연기를 발생시키기 위한 질산칼륨을 넣어 만든 조성물을 사각의 투명한 종이봉지에 넣어 제작한 것이다.

그동안 꿀벌응애 방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플루바리네이트나 플루메스린 등의 화학약제로 만든 훈증제가 이용돼 왔으나, 꿀벌응애가 이들 약제에 내성이 생겨 약제 효과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양봉농가에서 친환경 방제방법으로 개미산 및 옥살산 용액으로 만든 훈증제를 이용하고 있으나 제조시 산 함량 조절이 어려워 꿀벌이 죽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꿀벌응애 방제용 친환경 훈증?훈연제는 이러한 기존의 꿀벌응애 방제의 단점을 보완해 자주 써도 내성이 생기지 않을 뿐더러 꿀벌에 피해를 주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양봉농가 보급시 연간 1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꿀벌응애 방제용 친환경 훈증?훈연제의 실용화를 위해 7월 중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내년부터 양봉농가에 본격 보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연구사는 “양봉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꿀벌응애는 연중 방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해충”이라며, “이번 친환경 방제 약제 개발로 양봉농가의 꿀 생산성을 높여 농업소득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장 이명렬,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031-290-8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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